세기의 SF명작 ‘공각기동대’가 할리우드에서 최초로 영화화 됐다.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공각기동대는 1989년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를 원작으로 극장판 에니메이션을 통해 ‘제5원소’ ‘매트릭스’와 같은 다양한 할리우드 작품에 영감을 주는 등 SF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공각기동대’는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심을 품게 된 후 펼치는 활약을 담은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무너진 가까운 미래, 강력 범죄와 테러 사건을 담당하는 엘리트 특수부대 섹션9와 리더 메이저(스칼렛 요한슨)는 첨단 사이버 기술을 보유한 한카 로보틱스를 파괴하려는 범죄 테러 조직을 막는 임무를 받는다. 하지만 사건을 깊이 파고들수록 메이저는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또한 좀 더 완벽해지기 위해 신체의 일부를 기계로 탈바꿈 하고 새롭게 유전자를 조합하는 인간들, 스마트폰과 같은 기계를 거치지 않고 서로 연결된 인공지능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하는 영화 속 인물들의 모습은 실제 미래에 있을 법한 이야기로 흥미를 자극한다. 또한 자유자재로 상대방의 뇌에 침투해 기억을 해킹하는 섹션9 팀원들과 테러 조직의 모습은 마음만 먹으면 어떠한 정보든 쉽게 빼낼 수 있는 현 시대의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몰입을 더한다.

특히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와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블랙 위도우’ 역을 맡아 여성히어로 신드롬을 일으킨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 메이저 역을 맡았다. 그는 빈틈없는 특수요원인 메이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자 촬영 1년 전부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오가며 쿵후, 무에타이를 익히고 무기를 다루는 실전 훈련을 받으며 강도 높은 액션 트레이닝을 모두 소화했다고 한다. 때문에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그의 매혹적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이 캐릭터에 어떻게 녹아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줄리엣 비노쉬, 필로우 애스백, 마이클 피트까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할리우드 배우들이 합류해 스크린을 풍성하게 채운다.

또한 칸 광고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으며 화려한 색감, 빼어난 영상미로 스크린을 압도해 온 비주얼의 귀재 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연출을 맡아 현대와 미래, 동양과 서양이 뒤섞인 도시의 이색적인 배경을 원작에 가깝게 구현해냈다.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연기력과 개성을 겸비한 배우들의 만남과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전에 없던 다채로운 볼거리를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것이다. 29일 개봉.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