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단일 개발사업으로 최대 규모인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에 LH와 경기도시공사,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한다는 소식이다. 이미 알려진 공동개발 방식에 경기도시공사가 7조 원 규모의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고 밝혀지면서 이제 사업 주도권을 놓고 경기도시공사와 경쟁을 펼친 LH가 참여하면 군공항 이전 사업은 공동개발로 가닥이 잡힐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본보는 경기도시공사와 수원시가 며칠 전 구체적으로 수원시장 집무실에서 ‘수원 군 공항 이전 관련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비공개로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얘기도 구체적이다. 그러니까 협약에 따르면 두 기관은 종전부지 및 주변지역 개발 기본구상, 이전부지 및 주변 장기발전계획 공동연구과 성공적인 사업을 위한 협력강화 및 홍보 수원 군공항 이전 개발 관련 공동 관심 및 업무지원 등을 함께 수행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시작은 경기도시공사가 7조 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사업비를 들이면서 문이 열린다. 그렇지 않아도 경기도시공사는 앞서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발표 직후 이른바 ‘수원군공항 이전지원단’을 발족한 바 있다. 반발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개발이익금을 지역에 재투자하겠다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로 보인다.

물론 수원시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그 개발이익이 지역으로 최대한 많이 환원되도록 할 수 있는 사업 주체를 원하고 있다. 다만 군공항 이전이라는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LH와도 사업참여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결국에는 경기도시공사, LH의 공동개발 진행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판단된다. 생각하기에도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은 그 규모가 방대하다. 지난달 16일 화성 화옹지구가 예비후보지로 선정되며 급물살을 타기 시작해 부지 2.5배인 1천454만5천여㎡ 규모로 확장·이전하는 사업인 탓이다. 물론 수원군공항이 화옹지구로 이전하게 되면 종전부지는 첨단과학연구용지와 주거·생활·상업용지 등이 복합개발 되는 ‘스마트폴리스’가 조성될 예정이다.

당장 반발하고 있는 화성시를 의식해 수원시는 화옹지구의 지역발전사업을 위해 군공항 이전 개발 순이익금 5천111억 원 전액을 투자하는 것도 일을 순조롭게 할 수 있다. 하지만 화성시의 계속되는 서명작업등 여러 저항에 수원시가 이외에도 다른 배려를 아끼지 않아야 하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업 주체 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업을 차질없이 잘 진행할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해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는 지역경제 전문가들의 말도 허투루 듣지 말아야 한다. 안전성을 위해 국책기관인 LH와의 공동참여가 바람직하다는 도시공사측의 얘기도 틀리지 않는다. 이제 배는 띄워졌다. 사업 주체도 중요하지만 최선의 방법을 찾는 노력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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