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동근(서구을) 의원이 “인하대학교가 학교적립금으로 한진해운의 채권을 매입한 것이 외압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하대로부터 제출받은 ‘적립금 투자현황’자료를 보면 한진해운에 대한 투자가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투자 결정을 통해 지난 2월 약 13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하대의 채권 매입 과정에서 모기업인 한진그룹의 직간접적인 외압이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하대는 한진해운 공모사채를 지난 2012년과 2015년 순차적으로 매입해 130억 원의 채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한진해운이 지난 2월 파산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인하대는 한진해운 공모사채 매입이 총장 책임 아래 이뤄졌으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인하대 재단(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과 무관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인하대가 최근 10년간 한진해운과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회사에 330억 원을 집중 투자했다”며 “특수관계인 학교법인과 모기업의 투자 감시시스템을 갖추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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