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이나 혼인율 등이 현 추세대로 가면 오는 2032년 부터는 인구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3일 발표한 ‘2016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현재 0.45%인 인구성장률은 매년 감소해 2032년 0%를 기점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국내 전체 인구는 현재 5천125만명(지난해 말 기준)에서 2031년 5천296만명까지 늘어났다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구 증가의 가장 큰 연관관계에 있는 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상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을 보면 지난해 1.17명으로 2005년 1.08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2012년 1.30명까지 오르면서 잠시 반등하는 듯 보였으나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출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결혼 관련 지표도 바닥을 기고 있다.

작년 혼인 건수는 28만2천건으로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30만건 아래로 내려갔다.

초혼 나이는 남성 32.8세, 여성 30.1세로 꾸준히 높아져 만혼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결혼을 해야겠다는 비율도 낮아지고 있다.

작년 통계청이 전국 13세 이상 3만8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1.9%로 추락했다. 2년 전은 56.8%였다.

42.9%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었고 3.1%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민 절반가량이 결혼에 큰 뜻이 없다는 의미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 증가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작년 13.2%였던 고령인구 비율은 2030년 24.5%, 2040년 32.8%, 2060년 41.0%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경제 성장의 뼈대인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율은 작년 73.4%를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 2060년에는 49.6%로 줄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허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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