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회에서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의원은 수도이전을 놓고 격돌했다.
남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때 수도이전에 대한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국회와 청와대 모두 옮기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도이전으로 국토 균형 발전이 진행되고 세종시이라는 핵이 넓혀져 충청이 살찌게 된다”며 “핵심적인 기능을 분산해 전국이 다같이 잘사는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 의원은 “수도이전보다 국회 이전이 훨씬 설득력있다”며 “최근 다시 이 문제가 나오고 있는데 위헌 판결 났기 때문에 헌재 판결 뒤집기 힘들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진태 의원은 바른정당과 ‘보수 단일화론’에 대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이인제 전 지사는 “중심을 확고하게 세워서 더불어민주당과 양강구도를 만드는 게 급선무”라며 “자유한국당은 보수우파 중심 보수민심을 결집시켜 민주당 후보와 양강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탄핵 사유가 안 되는 것으로 탄핵한 것은 부당하다”며 “그런 단초를 만든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 바른정당 등과의 연대에 선을 그었다.
반면 홍 지사는 “우파 진영의 사람들은 대동단결을 해야지 안 그러면 전부 다 망한다”면서 연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지사는 “반문(반문재인)·반패권세력이 나라를 생각하는 측면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만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은섭기자/blue@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