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및 상가 신축이 한창인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에서 일부 민간 분양 아파트가 블록 기준이 아닌 독자적으로 단지 번호를 부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이달 중 입주한 같은 서창2지구 내 아파트단지들에 대해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블록 기준에 맞춰 각 단지의 번호를 부여했다.

앞서 입주한 인근 논현동과 구월동 등 기존 아파트단지들도 볼록 기준에 따라 일괄적으로 단지번호가 적용됐다.

3블록일 경우 단지 번호 3에 동별 번호는 300단위로 각각 301동과 302동, 303동, 304동 순으로 8불록은 단지 번호 8에 동별 번호 800단위로 801동으로 시작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같은 서창2지구 내에 신축 중인 A사와 B사 등 일부 민간 분양 아파트단지는 입주자모집 공고 과정에서 각각 단지 번호가 부여됐으며, 단지 번호는 100단위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들의 동별 번호는 순서에 따라 각각 101동과 102동, 103동 순으로 부여됐다.

이들 아파트단지는 서창2지구 지구단위계획 내에 각각 4블록과 9블록에 위치해 있다.

지구단위계획상 블록 기준과 다르게 독자적으로 단지 번호를 부여한 셈이다.

이를 두고 지구단위계획상 블록 기준에 따라 단지 번호를 부여해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는 기존 방식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특히 타지역에서 찾아오는 경우나 우편배달부, 택배원 등의 불편에 따른 혼란이 예상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입주 예정자 A씨는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블록 기준별 단지 번호 부여가 좋을 것”이라며 “구청에서는 혹시 단지 번호로 인해 예상되는 혼란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관계자는 “공동주택의 단지 번호는 건축주에 의해 부여된다”며 “다만 블록 기준대로 단지 번호가 이어지다 중간에 순서가 끊기게 될 경우 통일성이 결여되는 아쉬움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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