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학생수영장 천장 붕괴사고는 부실시공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인천학생수영장 천장 보수공사를 맡았던 시공업체 대표 A(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수영장 천장에 습기를 머금은 연질 우레탄 무게가 증가하면서 이를 받치고 있던 철판이 떨어지며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는 국과수의 정밀감식결과를 받았다.

보수공사 설계도와 실제 시공내용이 다른 점도 확인했다.

단열에 사용되는 우레탄 중 경질은 밀도가 높아 외부습기에 강하지만, 연질은 밀도가 낮아 습기를 머금는 특성을 가진다. 가격은 연질 우레탄이 조금 더 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수공사는 별도 감리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공업체 관계자들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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