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당분간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타운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은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법률,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검토를 하고 있다"며 "모든 검토가 끝나면 그 결과를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말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한 최적의 지배구조를 검토하겠다"며 "검토에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 부회장은 또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는 올해 4월 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으로 현재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다각도로 영입을 추진해왔지만 최근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번 주총에서 후보 추천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서 약속한 대로 전년보다 30% 증가한 4조원 규모의 배당, 총 9조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지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