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개통. 사진=연합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개통으로 인천과 김포간 교통 여건이 크게 좋아지면서 도로 인근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제2외곽순환도로는 기존 서울 외곽순환도로보다 바깥쪽으로 인천을 기점으로 김포, 동탄, 파주, 오산, 양주 등 경기도 주요도시를 원형으로 연결하는 총 길이 263.4㎞ 도로다.

모두 12개구간으로 나눠 건설되며 지난 23일 개통된 인천~김포(28.88㎞) 구간에 앞서 봉담~동탄(17.8㎞), 남양평~양평(10.5㎞) 등은 이미 개통했다.

이천~오산(31.2㎞)과 파주~포천(24.8㎞) 구간은 오는 3월, 봉담~송산(18.3㎞) 구간은 오는 5월 각각 착공할 예정이다.

제2외곽고속도는 수도권 관문인 인천과 경기도의 주요 신도시를 연결하면서 서울과 직접 연결되는 빠른 접근성이 강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시 중구 남항사거리에서 경기 김포시 통진읍을 잇는 인천~김포간은 이번 도로 개통으로 그 동안 차량으로 1시간 넘게 걸리던 시간을 30분대로 단축시켰다.

구간에 4개 나들목을 두고 있는 인천~김포간 제2외곽고속도의 최대 수혜지는 김포와 인천 나들목 인근 지역이 되고 있다.

특히 김포시는 제2외곽순환도로 뿐만 아니라 김포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운행될 김포도시철도가 내년 개통될 예정이다.

김포공항역은 공항철도·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이어서 여의도,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마곡, 광화문은 물론 강남 접근성까지 좋아진다.

이 같은 교통호재가 이어지면서 김포 부동산시장은 최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GS건설이 지난 달 말 분양한 단독주택 ‘자이더빌리지’는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인 블록형 단독주택으로 분양가가 5억원 대로 다소 가격이 비쌌지만 525가구 모집에 총 1만7171건이 접수돼 평균 3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나흘만에 완판(완전판매)됐다.

분양 호황뿐만 아니라 미분양 아파트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2월 2천708가구에 이르던 김포시의 미분양 아파트는 올해 1월에는 219가구로 1년여 만에 무려 90% 이상 줄었다.

신설 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GS건설은 걸포북변역 인근인 걸포동 걸포3지구에서 ‘한강메트로자이’를 분양한다. 1~3단지 최고 44층 33개동 총 4229가구다.

5월에는 동일이 김포도시철도 마산역 인근인 한강신도시 Ac6·7블록에 ‘김포 한강 동일스위트’ 173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하반기 중 구래역 인근 김포한강신도시 Cc3블록에는 금성백조주택이 701가구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분양관계자는 “서울 거주자를 중심으로 김포지역 분양 단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포간 제2외곽고속도 기점인 인천 중구와 인근 연수구도 수혜지로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제2외곽순환도로가 수도권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도로가 되면서 향후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남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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