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대선주자 <1> 남경필…김학용 국회의원

“1천300만 경기도정을 이끈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여러 혁혁한 성과를 냈고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낼 충분한 자질을 갖춘 후보입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통틀어 유일하게 ‘연정’이라는 통합 정치를 실행한 인물입니다. 최근 국정농단 사태와 사드 등으로 양분된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하고 깨끗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남 지사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돼야하는 이유입니다.”

바른정당 대선 경선후보로 뛰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는 바른정당 김학용(안성) 의원의 말이다.

남 지사는 대선 관문인 경선 필승을 위해 세몰이에 한창이다. 새누리당 탈당 1호로 바른정당 창당 주역인 남 지사는 모병제 도입, 사교육 폐지 등 핫한 공약을 내놓으면서 경선후보인 유승민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

바른정당 현역 의원들 상당수가 유승민 의원 측에 설 때 가장 먼저 남 지사를 지지하고 나선 인물이 김학용 의원이다. 김 의원은 경기도의원을 세 차례 지냈고 18·19·20대 총선에 당선된 3선의원이다. 현재 남경필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남 지사를 ‘예의 바르고 강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 지사와 첫 만남이었던 지난 1998년 3월을 떠올렸다.

“남 지사를 처음 만난 것은 제가 경기도의원으로 지낼 때 였어요. 남 지사의 부친인 남평우 전 국회의원이 돌아가셨을 때 외국에서 유학 중이던 남 지사가 귀국했더라고요. 당시 33세인 남경필은 작지만 의젓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상당히 예의바르고 얌전하지만 그 속에 강인함이 있었어요. 두번 째 만남은 제가 18대 국회에 입성한 후였는데 남 지사는 당시 4선 중진 국회의원이었어요. 그 때까지만 해도 특별히 친하게 지낼 기회는 없었는데 ‘축구’를 통해 사이가 돈독해졌어요. 제가 국회에서 ‘볼 좀 차는 의원’으로 유명하거든요. 당시 남 지사가 국회 축구연맹 회장을 하고 있었어요. 함께 운동장을 뛰면서 기쁨과 고민들을 나누는 사이가 됐죠.”

5선 국회의원이었던 남 지사에게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제안한 인물이 김 의원이다. 남 지사의 핸디캡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정치에 나아가 행정을 통한 ‘경험’이 필요했다는 판단에서다.

 “남 지사가 5선 국회의원을 지낸 고참급 정치인임에도 젊다는 이유로 ‘경륜이 부족하다’, ‘지도자가 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는 평을 많이 받습니다. 이러한 지적을 보안하기 위해 전국 팔도 사람들이 모여있는 경기도에서 종합행정을 경험해 보라고 제가 권유했습니다. 남 지사는 고민 끝에 2014년 6·4 지방선거 출마 결정을 내렸고 공교롭게도 제가 그 때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었어요. 제 권유였던 만큼 남경필 당시 후보를 적극적으로 밀어줬고,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을 맡아 승리했죠.”

그는 5·9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남 지사의 상황이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와 닮은 점이 많다고 했다. 이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남 지사가 이 상황을 극복해 필승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현실화하는 노력을 꾸준히 하는 사람입니다. 한번 마음먹으면 이루는 끈기와 결기가 있어요. 2014년 6·4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현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컸어요. 당시 여당 후보였던 남 지사에게 도지사 선거는 어려운 접전으로 이어졌죠. 남 지사가 아니었다면 성공하기 어려웠던 선거였어요. 전체적으로 경선을 전면도입하고 국민께 공천권을 돌려드리는 ‘상향식 공천’을 투명하게 선보였던 점이 도지사 선거 박빙 승리의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 또한 남 지사의 지지율이 낮게 나오고 있지만 국민들께 남 지사가 준비한 정책과 성과를 알려드리고 남 지사를 지지해야 할 확실한 이유를 보여드리면 승리한다고 봅니다. 경선과정과 토론회가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남 지사의 진면목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되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는 남 지사의 시대정신이 ‘공유’인 점을 예로 들며 남 지사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깨끗한 보수와 따뜻한 보수, 그리고 중도와 합리적 진보가 힘을 합치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 단언했다. 또 차기 대통령은 한 사람에게 집중됐던 정치권력을 분산하고 협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기도에서부터 연정과 협치를 통해 시대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해 온 남 지사야말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적임자입니다. 남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서로 공감하는 정책을 공유하고 권력과 자리, 예산을 나눔으로써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대한민국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 지사는 지난해 대한민국 일자리 증가분 29만9천 명 중 절반 이상을 경기도에서 이끌어냈어요. ‘일자리가 넘치는 따뜻한 대한민국’을 기대되는 이유죠. 남 지사는 정치와 행정을 모두 경험하고 이론과 실전이 강한 ‘프로패셔널 정치인’입니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진영을 초월한 정치를 해본 남 지사야 말로 새로운 대한민국 지도자로 안성맞춤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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