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 3세트 IBK기업은행 김희진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

화성 IBK기업은행이 2016~2017 NH농협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업은행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챔피언 결정전 2차전 경기서 홈팀의 인천 흥국생명에 3―1(16―25 34―32 25―23 25―23)로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서 패했던 기업은행은 이로써 1승1패를 마크하며 승부의 균형추를 맞춰 좀더 편안한 상태서 홈 경기를 치르게 됐다.

3차전은 28일 기업은행의 홈 구장인 화성체육관서 열린다.

첫 세트를 맥없이 내준 기업은행은 2세트부터 살아난 외국인 선수 매디슨 리쉘의 공격력을 앞세워 ‘뒤집기 한 판’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를 3경기 모두 치른 기업은행은 1차전에서 주전 선수의 체력 고갈로 고전했지만, 이날 경기는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특히 리쉘은 33득점에 공격 성공률 52.54%로 맹활약했고, 김희진(15득점)과 박정아(26득점)도 힘을 보태며 기업은행 ‘삼각편대’는 고공비행했다.

반면, 안방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경기를 모두 잡고 통합 우승에 한발 다가서겠다는 각오로 나선 흥국생명은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는 18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 26.66%에 그쳤다.

흥국생명은 첫세트서 기업은행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가볍게 따내 낙승이 예고됐다. 하지만 기업은행이 일진일퇴의 듀스 접전끝에 2세트를 챙기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기업은행은 2세트 한때 17-22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리쉘의 연속 득점과 김희진의 결정적인 득점을 앞세워 듀스를 만들었다.

기업은행은 상승세를 몰아 듀스 접전을 리쉘의 퀵 오픈과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34-32로 끝냈다.

이후 기업은행은 ‘삼각편대’를 앞세워 3,4세트를 잇달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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