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의 주인공은 팀 창단 후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든 안양 KGC인삼공사였다.

인삼공사는 김승기 감독의 지휘 아래 39승15패로 고양 오리온(36승18패)을 2경기 차로 제치고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정현과 오세근 등 토종 선수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특급 외국인 선수인 키퍼 사익스와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이 힘을 합쳐 서울 삼성과 오리온을 제칠 수 있었다.

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사례가 있으나 정규리그 1위는 전신인 SBS 시절까지 포함해 올 시즌이 처음이다.

SBS가 프로 원년인 1997년부터 리그에 참여했기 때문에 인삼공사의 정규리그 우승은 20년 만이다.

반면 지난해 정규리그 1위 팀인 전주 KCC는 1년 만에 최하위로 몰락했다.

KCC는 센터 하승진과 가드 전태풍이 모두 시즌 초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정규리그 우승팀이 1년만에 최하위로 추락한 것은 KBL 출범 이래 20년 만에 처음이다.

올 시즌 KBL은 U파울(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파울) 제도를 도입해 경기의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부산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하기도했다.

실제로 지난 1월에 열린 올스타전은 1만1천700석의 좌석이 매진되고 입석까지 팔릴 정도로 대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 국민의 관심이 쏠리면서 결과적으로 지난해보다 관중 수는 줄었다.

2015-2016 시즌 93만7천272명이었던 관중 수는 83만2천293명으로 감소했다.

기록 면에서는 전주 KCC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이 경기당 평균 28.80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리바운드에서는 로드 벤슨(동부)이 평균 13.43개를 잡아내 1위를 차지했다.

박찬희(전자랜드)는 평균 7.74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생애 처음으로 어시스트 왕에 올라섰고, 네이트 밀러(모비스)는 평균 2.10개의 볼을 가로채 이 부분 1위가 됐다.

인삼공사의 사이먼은 2.15개의 블록슛으로 2시즌 연속 1위에 올랐다.

정영삼(전자랜드)의 자유투성공률은 85.8%로 가장 높았고, 3점슛 성공률은 김지후(KCC)가 41.7%이라는 높은 적중률로 1위에 올랐다.

가장 많은 장거리포를 적중한 선수는 테리코 화이트(SK)였다. 화이트는 경기당 평균 2.91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김주성(동부)이 역대 세 번째로 1만 점 고지를 밟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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