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지구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에도 사드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다음 달 오픈하는 동북아 최초의 카지노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초반부터 운영상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IBC)에 조성된 파라다이스시티의 1단계 부지에 총 440대의 신식 게임 기계가 동반된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6성급 호텔 리조트(711실), 약 1천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 시설 등이 다음달 20일 본격 개장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로 인한 한국 단체관광 금지령 등으로 인해 개장 초반부터 고객 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돼 자칫 경영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당초 파라다이스시티 측은 국가별 주요 고객 분포도를 조사해 중국과 일본, 그리고 타 국가 관광객이 각각 6대3대1의 비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중국의 여행 제한 조치 이전까지 국내의 주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은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파라다이스시티의 예상과 비슷한 분포도를 보였다.

협회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전체 방문객 중 중국인 관광객이 60%에 달한다.

이를 근거로 보더라도 국내 대부분의 카지노 시설이 중국 관광객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셈으로, 사드로 인한 중국의 여행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관련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라다이스시티 역시 다음달 개장을 앞두고 시설 운영에 필요한 직원을 2천명 가까이 채용한 상태로, 초기부터 운영 적자가 이어지게 되면 사업 성공을 장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후발 복합리조트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에 기대를 걸었던 인천시와 정부는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시티가 초반부터 적자에 허덕일 경우 직원들의 일자리 마저 불안해 질 수 있고, 지역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재기자/jbpa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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