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열기 위한 한-중-러 3개 도시의 경제관광 포럼 및 문화체육 대제전이 오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광명시에서 개최된다.

광명시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세르게이 오브치니코프 러시아 하산 군수, 중국 훈춘시 짜오신엔호 부시장을 포함한 문화체육 관계자 45명이 참가해 광명시와 축구·농구 경기를 벌이고, 하산에서 오는 예술단은 광명 시립합창단과 무용·왈츠·탱고 등을 함께 공연한다.

양기대 광명시장과 세르게이 하산 군수, 짜오시엔호 훈춘 부시장 등 3개 도시 대표단은 다음달 1일 KTX광명역 회의실에서 ‘유라시아 대륙철도와 광명·훈춘·하산 공동발전방안’, ‘광명동굴-백두 국제관광 실현방안’ 등을 주제로 경제관광 포럼도 연다.

중국 훈춘시와 단둥시, 러시아 하산군은 KTX광명역에서 출발할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경유하는 북한과 접경 지역으로 지난해 양기대 시장이 각각 방문해 경제우호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광명시는 그 동안 지리적 위치와 교통 인프라 등이 좋은 KTX광명역을 한반도의 첨단·특급 물류 거점으로 조성하고,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국제 교류를 추진해 왔다.

양기대 시장은 “한-중-러 3개국 3개 도시의 국제교류 활성화가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북관계 개선된 이후에는 광명역에서 출발한 고속열차가 평화의 번영의 기적소리를 울리며 유라시아 대륙을 달릴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춘식·장선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