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생각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을 때, 비는 살아있다│최경순, 안혜경 각 저│문학의전당



문학의 전당에서 최경순, 안혜경 시인의 시집을 출간했다. ‘그 생각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을 때’는 최경순 시인이 2013년 등단한 이후 내는 첫 시집이다. 그는 시집 속에서 일상에서 환기되거나 불현듯 찾아오는 근심과 불안을 꽃이나 나무와 같은 식물 세계의 낯익은 사물들을 통해 내면화하거나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한다. 그를 통해 서로를 품어주고 지켜주는 식물의 세계처럼 삶의 자세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는다.

‘비는 살아있다’는 1982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안혜경 시인의 신작이다. 그는 이번 시집을 통해 물의 상상력으로 슬픔을 내재화한다. 은자작 구도를 취해 통제할 수 없는 슬픔을 마주하고 있는 시인이 다시 물로 돌아가고자 하는 탐구를 담는다. 그에게 있어 집, 방 등 안식의 공간은 닫힘과 멈춤의 공간이며, 물 ,비, 파도 등은 유동적 상상력의 총체를 상징한다.

두 시집은 서로 다른 소재를 다루지만 독자들의 마음에 한켠의 안식처를 제공할 것이다. 값 각 9천 원.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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