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하남시장 보궐선거가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4파전으로 치러질 이번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자유한국당 윤재군, 국민의당 유형욱, 바른정당 윤완채 후보 등이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이번 보궐선거는 탄핵으로 형성된 조기대선에 대한 시민들의 정당 지지도가 이번 선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또 여기에 후보 개인의 지지 기반과 지지층이 얼마나 응집하느냐에 따라 이번 선거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민선 1기 출범 이후 6기를 접어든 현재까지 하남지역에서는 민주당 소속 시장이 4번, 구 새누리당 소속의 시장이 2번 당선됐다.

그동안 하남지역은 다소 여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됐지만 기초단체장의 경우 역대 선거결과에서 나타나듯 야당이 우위를 점했다.

또 최근 2번의 지방선거에서는 모두 민주당 소속의 시장이 당선돼 ‘시장선거만큼’은 야당이 우세하다는 게 지역정가의 일반적인 시선이다.

하지만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시장의 비리로 치러지는 만큼 그동안의 야당강세론이 이번선거에서도 이어질지 두고봐야 한다는 게 최근 여론이다.

이번선거는 4자 대결로 치러지지만 사실상 민주당 오수봉 후보와 한국당 윤재군 후보의 양자대결이 될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두 후보 모두 현·전직 하남시의회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충실히 자신의 지지기반을 다져놨기 때문이다.

오수봉 후보의 경우 당내 경선에서 3명의 후보들 중 유일하게 패널티를 적용받는 악조건 속에서도 압도적 우세로 공천을 받아 자신의 지지도와 인기를 실감했다.

또 이번 선거를 위해 후보자 등록 이후 시의원 사퇴를 발표하는 배수진을 친 그는 후보들중 가장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가 같은 당 전임 시장의 부정행위로 치러져 무공천해야 한다는 논란 속에도 이를 무시하고 공천을 강행해 도덕적 비판과 경선 주자들과의 봉합은 그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자유한국당 윤재군 후보는 현직 시의회 의장이라는 프리미엄을 쥐고 영향력은 그 누구보다 큰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같은 당 재선의 국회의원과 다수의 기초·광역의원 등이 버팀목이 돼 주고 있고 여기에 이번 선거를 위해 당과의 밀착을 더욱 확고히 하며 조직적인 선거전략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대통령 탄핵과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당 지지도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당 유형욱 후보는 이번 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의 무공천 논란을 주장하며 후보의 도덕성을 강조한 정치적 컨셉을 지향하며 그만의 선거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막차를 탄 바른정당 윤완채 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2번의 입후보 경험과 현 국회의원과의 자웅을 겨뤘던 자신감으로 당면한 난제를 극복해 판세뒤집기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백·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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