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나선 홍준표 경남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는 27일 자신이 한국당의 대선주자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서울 목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날 TV토론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개혁”, 홍 지사는 “안정”, 김 의원은 “세대교체”, 김 지사는 “현장혁명” 등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 지지를 호소했다.

홍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저희를 적폐라고 했는데 대한민국에는 좌우 적폐가 다 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어 한 번 돌리고 난 뒤에 새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기업을 통해 실현 가능한 일자리 150만 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한 뒤 “개천에서 용 나는 기회의 사다리를 만들겠다. 세습 고용을 없애고, 강성 귀족노조가 주인인 공기업과 대기업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국가 리더십을 위한 개헌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이 되면 6개월 내로 개헌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수를 200명으로 감축하고 지방분권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통령 직속 고용창출전략회의 설치, 강성귀족노조 제도적 혁파, 신용불량자 신용회복 강력 추진, 한반도 비핵화 관철, 새로운 대북정책 추진 등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북한은 우리가 데리고 와야 할, 흡수해야 할 대상”이라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흡수통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에는 핵밖에 없다”며 “북한 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술핵과 사드(THAAD)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과 관련, “중국에도 할 말은 해야 한다”며 “미세먼지를 뿜어내는 중국에 환경부담금도 당당히 요구해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규제해소, 로스쿨제도 폐지 및 사시·행시·외시 존치, 대입 수시전형과 입학사정관제도 폐지 등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안보 없이는 국가도, 국민도 없다”며 “한미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사드 배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독도의 일본 침탈 야욕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한 뒤 “중소기업부를 신설해 중소기업이 편안하게 사업하고 고용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마무리발언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안보 위기 타파와 경제 위기 극복, 통일을 이루겠다”를, 홍 지사는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애국보수 우파의 세대교체를 이뤄내 미래의 아이콘이 되겠다”를, 김 지사는 “관용의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후보들은 이름을 이용한 삼행시 대결도 벌였다.

홍 지사는 “홍준표는 당당하다”며 “준비된 서민대통령이기에, 표류하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며 ‘서민’을, 김 의원은 “김정은이 제일 무서워하는, 진짜 사나이가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이뤄, 태풍을 일으켜 대한민국을 바꿔보겠다”며 ‘김정은’을 소재로 삼았다.

김 지사는 후보는 “용모는 이렇게 생겨도 6선 자치단체장”이라며 ‘6선 자치단체장’을, 이 전 최고위원은 “튼튼한 안보, 활기찬 경제, 위대한 통일한국을 만들겠다”며 ‘인물’을 내세웠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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