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1천73일 만에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가 순조롭게 인양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세금 낭비’ 등 비하발언을 쏟아내 눈살을 찌뿌리게 하게 있다.

보수논객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단상에 올라 세월호 인양 비용을 두고 “인명을 귀하게는 여기지만,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서 수천억을 써야겠냐”고 주장했다.

정 아나운서는 “세월호를 이제 건져내니까 오늘도 밤이 되니 광화문 앞에 또 기어나와서 축제판을 벌이고 있다”며 “마음 같아선 제가 불도저를 들고 가서 (세월호 천막) 다 밀어버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 아나운서를 강하게 성토했다.

“국민이 위험에 빠졌을 때, 못 구했을 때 시체라도 안전하게 한국으로 데려오는 것이 진짜 세금의 용도다”(real****), “혈세는 전부 최순실과 박근혜뒤로 줄줄 샜지 않은가? 당연히 이런 사고에 국민 구하라고 세금 내는 것이다!”(engl****), “정미홍 씨 부끄러운줄 알아야지!”(merm****)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인양비용 등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는 것을 넘어 특정인물을 비하하거나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는 행위를 할 경우,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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