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대진표 속속 윤곽…사실상 본선 국면 진입
보수·중도 단일화 여부에 따라 양자부터 5자구도까지 다양한 시나리오

▲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왼쪽부터). 사진=연합
'5·9 장미대선'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정당별 경선이 28일 종반부로 접어들면서 본선 대진표가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각 정당의 경선이 본격화 내지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대선주자 간 우열이 속속 드러나고 본선 진용 역시 조금씩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경선 시작 전 혼전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초반부터 특정 주자의 압승으로 귀결됐다. 경선이 끝나기도 전에 대선 구도의 가닥이 잡히면서 이미 본선 국면으로 접어든 양상이다.

 현재 국회 교섭단체 4개 정당의 대선 후보는 어느 정도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다.

 민주당은 다음 달 3일(결선투표시 8일)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날 실시된 호남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60.2%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대선후보 티켓을 거머쥐었다는 관측이 높다.

 각각 20.0%와 19.4%의 득표율을 올린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남은 충청권과 수도권 순회경선에서 뒤집기를 벼르고 있지만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이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31일 후보를 확정하는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우위가 점쳐진다.

홍 지사는 이미 2차례 진행된 예비경선에서 과반에 육박한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알려져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낙점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기호순)의 추격전도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국민의당은 지난 25∼26일 실시된 호남권 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누적 득표율 64.6%의 압도적 1위에 오르며 본선 진출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학규 전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의 득표율은 각각 23.5%, 11.9%였다.

 안 전 대표가 이날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도 압승한다면 대세론은 굳어질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쳐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투표를 마친 뒤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후보자 지명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바른정당은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일반국민여론조사, 일반당원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해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이 중 40% 반영되는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유승민 의원이 59.8%의 득표율로 남경필 경기지사(40.2%)를 크게 앞질러 유 의원이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결론적으로 현재까지 흐름으로 보면 정당별 경선 결과가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 등 4자 구도로 짜일 공산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미 심상정 대표를 후보로 선출한 정의당까지 포함하면 5자 구도가 된다.

 다만 민주당을 제외한 보수와 중도 진영은 정당별 후보가 확정되면 후보 단일화등 연대에 나설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따라 실제 본선은 양자 대결부터 5자 대결까지 다양한 형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을 제외한 비문(비문재인) 진영에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단일화를 하면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여기에다 국민의당까지 '비문 연대'에 가세하면 민주당 대 비문연대의 양자구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비문 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각 정당의 후보가 진검승부를 벌이는4자 또는 5자 대결 구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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