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美ㆍ英ㆍ佛 합동공군훈련서, 최첨단 Su-30SM기 상정

▲ 비행 중인 미국의 F-35A 스텔스 전투기. 연합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통합타격기(JSF) F-35A '라이트닝 2'가 최첨단 성능을 보유한 러시아 가상 적기를 상대로 한 모의 공중전을 처음으로 벌인다.

 미 공군은 다음 달 12일부터 28일까지 미 동부 버지니아주 랭리-유스티스 합동기지에서 미, 영, 프랑스 등 3국 공군기들과 병력이 참가하는 '애틀랜틱 트라이던트17'(Atlantic Trident 17) 훈련을 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합동훈련에는 미 공군의 대표적인 스텔스기 F-22 '랩터'와 F-35A기 등 5세대전투기와 주력전투기인 4세대 F-15E '스트라이크 이글' 편대가 참가한다. E-3 '샌트리' 조기경보기(AWACS)와 KC-10 '익스텐더'도 참가해 각각 관제와 공중급유 임무를 수행한다.

 또 영국과 프랑스는 각각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다목적 전투기 라팔 편대를 각각 파견한다. 2015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인 이 훈련은 3국의 스텔스기들과 4세대 전투기들이 '최고 수준의 위협' 상황에 맞설 수 있는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게 공군 측의 설명이다.

 F-22기 편대를 운영하는 제1 전투비행단의 피터 페슬러 단장(대령)은 지난 수십년 동안 중동과 다른 지역에서 3국이 함께 싸워왔다면서, "이번 합동훈련은 서로의 기량을 개선하고 최고 수준의 위협에 맞서 원활한 상호운용성을 발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슬러 단장은 현실적으로 가장 힘든 위협에 대응하는 훈련을 3국 공군이 하는 것이 기량 개선에서 중요하다며, 특히 러시아가 실전 배치한 최첨단 다목적 전투기 Su-30SM '플랭커-H'의 위협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번 훈련에서는 F-15E가 가상 적기 Su-30SM로 기동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제71 전투훈련비행단 소속 T-38 고등훈련기 편대도 F-15E 편대와 짝을 이뤄 가상 적기 지원 임무를 하기로 했다.

 시리아 내전에서 성능을 입증한 2인승 Su-30SM은 Su-30MKI를 기반으로 성능을 개량한 기종으로 마하 2.35의 속도에 30mm 기관포, R-27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레이저 유도폭탄 등을 탑재한다.

 Su-30SM은 특히 기동성이 탁월한 데다 최첨단 위상 배열 레이더, 피아 식별 장비 등을 갖췄으며, 항속거리가 3천㎞나 돼 웬만한 표적은 공중급유 없이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서는 공중전 훈련뿐만 아니라 최첨단 지대공미사일 위협을 제거하는연습도 이뤄진다. 페슬러 단장은 " '애틀랜틱 트라이던트 17' 훈련은 영국 및 프랑스 공군과 공중전에서의 전술, 기술 및 절차(TTP)를 개발하고 공유하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가상적과 위협체계에 대응하는 합동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훈련의 특징은 F-35A가 처음으로 참가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훈련은 특히 5세대 전투기의 기량을 확대 통합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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