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산운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 전통의상 체험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성남시청

성남시는 몽골, 일본, 중국에서 온 결혼이민자 5명을 48곳 교육기관에 파견해 수업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수업 대상은 초등학생(6천655명)과 유치원생(829명) 등 모두 7천484명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수업을 진행한다.

이들 강사는 초등학교(24곳), 병설유치원(10곳), 국공립어린이집(5곳), 지역아동센터(9곳)를 돌며 일주일에 각각 5차례 자국의 문화에 대해 강의한다.

기쁨이 겹친다는 의미의 중국 한자 쌍희(囍) 자를 색종이로 오려 붙인다거나 기모노 등의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그 나라 문화를 체험해 보는 방식이다.

어린이들은 다른 나라의 생소한 언어, 의복, 풍습을 체험 활동 위주로 배워 각 교실에서 재미있게 ‘세계 여행’을 한다.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사고의 폭을 넓히는 계기도 마련한다.

각 교육기관에 파견하는 5명은 성남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유아·초등 다문화강사 양성 교육 심화 과정을 마치고 2~5년간 강연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올해는 성남시 지역공동체 사업 중 하나인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파견 사업’에 공모하면서 지난 3월 2일부터 강사로 일하게 됐다.

다문화 강사 4년 차인 왕훠이(45·중국) 씨는 “아이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를 때마다 설렌다”며 “내 수업을 듣고 한국 어린이들이 중국에 관심을 두는 것 자체가 보람이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2014년도부터 관련 사업을 시작해 그동안 16명의 결혼이민자가 370개교(원) 어린이 5만7천178명에게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수업을 했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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