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많아지는 봄철, 무릎건강 챙기세요

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봄이 오면 산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때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무릎관절증 환자도 증가하는 시기기 때문에 모두에게 무릎 건강 주의보가 내려지는 때기도 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관절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매년 3월~5월에 가장 많다고 한다. 날씨가 많이 풀리면서 야외활동 등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겨우내 움직이지 않았던 무릎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큰 일교차가 있을 때는 혈액순환이 방해를 받아 관절 통증이 심해진다.

무릎관절증 중 대표적인 것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에 걸리는 하중 때문에 연골 조직이 닳아 무릎통증이 악화되거나 외상 등으로 인해 무릎 인대가 늘어나 생기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원인으로는 퇴행성 관절증, 연골연화증, 류마티스성 관절염, 십자인대의 완전한 파열 등이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릎관절증에 걸렸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연골판이 파열됐음에도 처음에는 단순한 통증이라고만 여겨 심각성을 느끼지 않다가 질환이 악화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무릎통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부 무릎관절증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건염 및 인대염, 혹은 직접적인 손상을 입었을 경우 연골이나 기타조직의 손상이 의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무릎관절증의 치료법으로는 주사요법을 사용하는데 신경치료, 관절강 내 주사 등이 있다. 신경치료란 무릎 주위로 가는 신경 손상이 의심될 경우 병행하는 치료로 복재신경의 관절지를 주로 치료하게 된다. 또한 관절강 내 주사는 흔히 연골 주사라고도 불리며 정확하게는 관절의 윤활을 도와주는 하이알유론산 주사를 말한다.

무릎관절증은 빠른 진단과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평소 아프지 않을 때 무릎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관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정상체중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무릎에 많은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체중이 무릎관절에 전달되지 않는 수영, 평지를 천천히 걷는 등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단, 달리기나 에어로빅 등 과격한 운동은 연골 손상의 위험이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등산 및 달리기 등의 운동을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운동 후에는 관절을 풀어주는 마무리운동을 해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보통 짝다리를 짚는다고 표현하는데 이러한 자세는 무릎에 무리가 생기므로 자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상생활에서도 관절 스트레칭을 자주 해 미리미리 관절의 유연성을 길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움말 = 허준혁 이춘택병원 정형 5과 부원장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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