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인천시의회 기획위원장은 올해 인천시가 주력해야 할 주요 현안으로 부채 감축을 꼽는다.

그는 인천경제청과 인천도시공사가 보유한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또 신중한 매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시가 진행한 토지매각 상당 부분이 손해를 보더라도 매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판단에서다.

이영훈 위원장을 만나 인천시가 개선해야 할 점과 상임위 활동 계획 등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상임위원장 임기가 1년가량 남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인천시가 가장 예민해 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획위원회에서 다루고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문제는 부채 감축이다. 상임위원장으로서 자산 매각에 대한 틀을 만들고 싶다. 시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보다 종합적으로 관리하면 적절한 가격에 매각할 수 있다. 특히 시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인천경제청과 인천도시공사가 절차에 따른다면 효율적인 매각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그동안 서로 협의 없이 토지를 매각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생겼다. 이와 함께 예산편성도 중요하다. 원도심 활성화와 인천시민들을 위한 복지 등을 더 챙기려 한다.”

-인천시가 가장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시민과의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시민들과 공감하는 사업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홍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 시가 계획성이 부족한 점도 문제다. 리턴받은 토지를 재매각 하는 과정에서 미리 대비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기간이 눈앞에 다가오자 직전에 처리하는 등의 행정은 바로잡아야 한다. 이와 함께 시가 소송에서 패배하는 등의 사안도 미리 예상하고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데 그런 점이 부족했다.”

-최근 무산된 검단스마트시티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이 무산됐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동안 진행사항에 대해 자세히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이제 와서 다시 조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안건은 무엇인지.

“인권조례를 다루면서 상임위에서 통과시켰는데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기독교 단체의 압박이 컸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기본 인권을 위한 조례인데 통과시키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나중에 다시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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