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고교 내신 평가 방식을 완전 절대평가제로 전환할지 오는 7월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각 학교들과 학부모들이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대학 입시와 직결되는 내신 문제인 만큼 대학입시와 사교육 시장까지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28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가 고교 내신 완전 절대평가제 전환을 연구 중이며 오는 7월 결론을 낼 계획이다.

현재 고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내신 성적은 절대평가 점수와 상대평가인 석차 9등급제 점수가 병행 표기되고 있다.

석차 9등급제는 등수에 따라 상위 4%는 1등급, 4∼11%는 2등급, 11∼23%는 3등급 식으로 점수를 매기는 상대평가다.

현재 대입에는 석차 9등급제가 실질적 전형 요소로 반영된다. 2014년 전국 모든 고교에서 절대평가가 도입됐지만 대입에서만 상대평가가 활용되는 셈이다.

교육부가 이 석차 9등급제를 없애는 것을 고민하는 것이다.

상대평가로 인해 사교육비 증가와 점수따기 경쟁 등 문제가 계속된다는 판단에서다.

학교와 학부모 반응은 엇갈린다.

학부모 A씨는 “절대평가가 학생들이 무엇을 얼마나 배웠느냐에 중심을 두는 것이지만 결국 대입과 연결지을 수밖에 없다”며 “절대평가 역시 사교육비가 안들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모 고등학교 수학교사 C씨는 “완전 절대평가로 바뀐다면 교사들 수업 환경, 평가방식도 전면 수정이 필요해지는 등 교사들 역시 대대적인 환경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며 “초기 오류도 분명히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선 내신 부풀리기로 인한 학생부 신뢰도 저하, 내신 변별력 약화, 대학별 본고사 부활 등 우려도 있다. 특목고, 자사고 학생이 유리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 내신 평가방식을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과 함께 결론을 낼 예정”이라며 “2021학년도 대입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요한기자/yoha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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