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밤 인도네시아 서부 술라웨시주 마무주 지역 살루비로 마을의 한 팜오일 농장에서 경찰과 주민들이 실종된 주민 아크바르(25)를 삼킨 비단구렁이를 둘러싸고 있다. 연합
인도네시아의 한 팜오일 농장에서 20대 노동자가 길이 7m의 비단구렁이에게 삼켜져 숨진 채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일간 트리뷴뉴스에 따르면 서부 술라웨시주(州) 마무주 지역 살루비로 마을 주민 아크바르(25)가 지난 27일 밤 10시께 자신의 농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아크바르는 몸길이가 7m에 이르는 비단구렁이에게 완전히 삼켜진 상태였으며, 주변에는 수확한 팜 열매가 흩어져 있었다.

▲ 지난 27일 밤 인도네시아 서부 술라웨시주 마무주 지역 살루비로 마을의 한 팜오일 농장에서 경찰과 주민들이 실종된 주민 아크바르(25)를 삼킨 비단구렁이의 배를 가르고 있다. 연합
현지 경찰과 주민들은 즉시 구렁이의 배를 갈랐지만 아크바르는 이미 숨져 있었다.

 마을 관계자는 "아크바르는 갑자기 습격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뱀의 몸 곳곳에 작업용 정글도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자상(刺傷)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크바르는 26일 오전 7시께 작업 도구를 챙겨 출근했다. 이웃들은 같은날 오후 1시께 비명을 들었지만, 멧돼지 사냥 소리인 줄 알고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아크바르의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비단구렁이는 약 10m까지 성장하며 인도네시아에서는 몸길이가 8m를 넘는 개체가 드물지 않게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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