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직장인들이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삶을 나누는 주거환경인 찰스쉐어하우스가 이목을 끌고 있다.

찰스쉐어하우스를 2015년부터 운영해온 박천석씨(35세,회사원)는‘야식을 먹고 싶은데 함께 할 사람이 없었던 상황’과 ‘현관문을 열었을 때 아무도 없는 집의 적막’ 속에서 외로움과 무력감을 겪는 직장인이었다.

그는‘어디서 외로워할지 모를 1인’의 고충을 이해하며, 그들과 함께 한 공간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살아야겠다고 결단한 뒤 쉐어하우스를 시작했다. 특히, 민주적 절차에 의해 매주 한 번씩 외식이나 티타임을 가지며, 대형티비로 DVD영화를 함께 관람하기도 한다. 이곳 거주자들은 서로의 사생활을 간섭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즐겁게 소통하고 있다.

박 씨는“혼자 살기 적적하거나 외로운 심리적인 이유 때문에 방문하는 사람들이나 주거비의‘가성비’를 따져 알뜰한 주택을 구하고 싶어 하는 젊은 층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시설이 좋고, 교통이 뛰어나야만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고 사람이 그리워서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도 기준으로 517만 가구의 10%넘는 사람들이 1인 가구로, 사람의 온정이 필요한 사람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청년 중심의 쉐어하우스 뿐만 아니라 노인 중심의 쉐어하우스, 노인과 청년 복합 쉐어하우스의 등장도 먼 이야기가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박영재기자/jbpa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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