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람들) 인터뷰 - 송화 새마을금고 문현국 이사장

“살면서 가장 큰 자산은 사람입니다. 저도 제 자산인 사람들을 위해 평생 봉사하겠습니다.”

문현국(63) 송화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인생 지론은 ‘주변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자’다.

그가 살아오면서 얻은 가장 큰 자산인 주변 ‘사람’들로 인해 그의 인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977년부터 38년간 인천현대제철에서 근무한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특별할게 없는 그의 삶이 크게 바뀌게 된 것은 지난 1990년대 초 화수 2동 통장일을 맡으면서다.

그는 “결혼하기 전 세들어 살던 곳의 집주인을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됐다”며 “그 분의 권유로 동네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직장도 집에서 가깝고 퇴근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빨라 시작하게 된 통장일이 어느정도 요령이 생기면서 그에게 재밌는 일로 변했다.

그는 호기심에 통장일을 하게 됐지만 어느새 주민자치위원장도 맡게됐다.

화수 2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문 이사장에 대해 “오후 5시경이면 동주민센터로 출근해 직원들과 저녁을 같이했다”며 “동네 일에 대해 얘기를 자주 나누던 때가 기억난다”고 했다.

문 이사장은 “지금 생각하니 사람들과 만나서 같이 어울리는게 참 좋았던 것 같다”며 “도심이면서도 화수동 지역의 주민들은 서로 돕고 나눌줄 아는 정이 많은 곳”이라고 동네 자랑을 했다.

물론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지역일을 하다보니 어려운 이웃을 많이 접하게 됐고 사비를 털어 봉사활동을 했다가 집에 들어가 혼난적도 많았다.

하지만 그덕에 주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고 지금 이자리에 그를 있게 했다.

그는 주민들의 신뢰에 힘입어 지난 2012년과 2015년 두차례나 새마을금고 이사장에 당선됐다.

당시 그의 득표율은 70%를 넘는다.

그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서 수익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 소외이웃을 위해 쌀, 김치 등을 전달하는 송화 새마을금고의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그의 봉사정신이 만들어낸 결과다.

또 화수동의 역사보전과 애향심 고취를 위해 쌍우물보존위원회를 만들고 문화경관사업을 통해 지금의 ‘쌍우물 축제’를 만들어 냈다.

그는 “주민들이 저의 자산이고 또 주민들 덕에 직장생활도 마치고 이 자리에도 있을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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