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자리잡고 있던 상장기업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

수도권 규제로 기업 환경이 타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는 점과 공장부지가 좁다는 이유 등이 기업들이 떠나는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유가증권 상장기업인 코스모신소재에 이어 코스닥 상장사 모베이스까지 본점 소재지를 옮겼다.

모베이스는 본점 소재지를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에서 경기도 화성시 동탄첨단산업단지로 이전했다고 29일 공시했다.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인 모베이스는 지난 1999년 주식회사 손성신으로 설립된 이후 2006년 모베이스를 흡수 합병하면서 비에이치, 캠시스 등과 함께 인천의 대표 휴대폰 부품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모베이스가 동탄첨단산업단지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인천에서 이뤄낸 20년의 발자취도 사라진다.

또 자회사인 썬스타도 함께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스모신소재도 지난 28일 본점 소재지를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서 충청북도 충주시로 이전했다고 공시했다.

2차전지 양극활물질 생산업체인 코스모신소재는 전신인 새한미디어가 인천시 가좌동에 설립된 이후 올해까지 인천을 본사 주소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실제론 지난 2008년 인천공장을 매각하고 주소지만 유지한 상태로 사실상 생산설비와 지원 업무는 충주공장에서 진행해왔다.

이번 본점 주소지 변경을 통해 공식적으로 인천 기업에서 제외된 것이다.

코스모신소재 관계자는 “대주주인 코스모화학이 소유하던 인천 소재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더 이상 주소지 의미가 없어 본점 소재지를 변경했다”며 “과거 본사가 서울 등 수도권에 있으면 인식이 좋았지만 현재는 수도권에 본사를 둔다는 의미도 없고 메리트도 없다”고 말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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