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유정복 시장에게 중국발 사드(THAAD) 보복에 대한 대책 마련과 지역 현안인 제3연륙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29일 본회의장에서 제 240회 임시회를 열고 인천시정 전반에 대한 질문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범(계산1·2·3) 의원은 “사드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인천시의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의 ‘어울’ 화장품 수출과 관광객 감소 등에 대해 시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유 시장은 “인천의 대중국 수출은 지난달 오히려 증가했다”며 “시에서 다방면으로 TF팀을 구성해 대비하고 있고 향후 사드 문제가 정상화된다면 인천이 앞서나갈 수 있는 전략을 짤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관광과 수출을 중국에 기대는 것에서 벗어나 다변화, 틈새 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들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심사가 D-1로 다가온 만큼 민감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오래 일해왔는데 진정 최순실씨를 모르냐”고 묻고 “유 시장의 내년 선거 재선 의지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최순실 씨는 남들 이상으로 알지 못한다”며 “재선에 대한 문제는 여기서 얘기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10년간 제자리걸음 중인 제3연륙교 문제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청라1·2) 의원은 “제3연륙교는 대통령, 인천시장, 지역구 의원들의 공약 사항이었고 인근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며 “그러나 10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지역 주민들은 인천시의 사업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시장은 “연륙교 건설에 가장 핵심사항인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민간사업자 손실보전금 지급에 대한 협의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와 협의를 하면서도 따로 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년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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