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산업화·화력발전 등 영향… 환경기준 105회 초과

▲ 경기도 미세먼지 심각. 사진=연합
미세먼지로 인한 경기도내 대기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미세먼지 주의보는 올들어 이달 20일까지 16회 발령됐다. 5일에 하루꼴로 주의보가 발령된 셈이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세먼지(PM10·부유먼지) 농도가 시간평균 150㎍/㎥ 이상으로 2시간 지속되면 내려지는 주의보가 25회 발령됐다. 경기도가 미세먼지 농도 측정을 시작한 2014년 1회에서 25배 증가한 수치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2014년 1회에서 2015년 48회, 2016년 25회, 올들어 3월 20일까지 16회로 급증했다.

연천군의 경우 지난 1월 2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시간동안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미세먼지 최고 농도는 미세먼지 경보기준(330㎍/㎥)을 뛰어넘는 426㎍/㎥였다.

지난 1월 2일 경기도 남부권에 내려진 미세먼지 주의보는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후 4시까지 21시간 동안 지속됐다.

주의보 횟수가 늘어남과 함께 평균 농도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경기도내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55㎍/㎥으로 전년 동월 52㎍/㎥보다 높았다.

지난 1월에는 평균 농도가 63㎍/㎥으로 전년 동월 58㎍/㎥보다 올라갔다.

24시간 환경기준(100㎍/㎥) 초과 횟수는 284회로 2015년 2월 88회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PM2.5·미세먼지) 평균 농도도 지난해 2월 27㎍/㎥에서 지난달 32㎍/㎥로 증가했다.

지난달 초미세먼지 농도는 24시간 환경기준(50㎍/㎥)을 105회 초과했다. 전년 동월 17회보다 6배 이상 늘어났다.

도는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나빠지는 원인으로 화력발전소 증가와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요즘은 전 세계 미세먼지 현황을 볼 수 있는데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2~3일, 빠르면 하루만에도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가 나타난다”면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가 내려질만큼 오염이 된다는 것은 평균 농도의 증가로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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