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마라. 계획 세워 하는 모든 일은 좋은 결과가 있다.”

2년 반 동안 25번 국가고시에 도전해 결국 5개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강구석(51) 기능장.

경기도자동차정비사업조합(Carpos) 성남시지회장을 맡고 있는 강 회장은 자신이 자동차정비 기능장에 도전하고 어렵게 자격증을 획득하자 아내와 두 자녀로부터 들었던 말, ‘존경스럽다’란 한 마디에 “도전하길 잘했고 가족들에게 인정받아 너무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낸 강구석 회장은 고교 졸업 후 1986년에 친형의 소개로 자동차 정비와 첫 인연을 맺었다.

초중고 시절 씨름 선수였던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허리 부상으로 씨름을 그만 둔 터라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다.

중학교 당시 전국소년체전 동메달을 따기도 했지만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해 미래가 보이지 않는 방황의 시간도 있었다.

이후 성남으로 올라온 그는 성남세운공업사에 입사해 도장 일을 배웠고 이로 인해 군에 입대해서도 수송교육대에서 복무하게 됐다.

제대 후 일반 카센터와 노상에서 사고차를 수리하는 곳에서 판금도색일을 하며 ‘이왕 하는 일이라면 자격증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동차정비기능사 공부를 시작했다.

1998년 자동차정비사를 취득 후 드디어 자신 명의의 카센터를 마련하게 됐다고 한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사업도 어느정도 안정됐으나 2013년께 그에게도 위기감이 찾아 왔다.

자동차 관련 모든 것들이 빠르게 변하고 있었고 이대로 있다간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위기감이 들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관련 자격증을 취득키로 하고 아침 6시 도서관, 7시 반 출근, 저녁 8시 퇴근, 다시 9시부터 자정까지 도서관에서 살았다. 공부를 시작한 지 6개월째 기능사 시험에 떨어진 뒤 심한 신경성 편두통에 한동안 시달렸지만 이것이 그에게는 벽이 될 수 없었다.

그는 그렇게 3년여를 공부한 결과, 자동차 보수도장 기능사, 산업기사, 자동차진단평가 1급, 자동차정비 기능장 등 관련 자격증을 두루 취득했다.

올해 1월 Carpos 성남시지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투명한 지회 운영과 함께 주기적인 신차기술 및 업소사업에 필요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킬 계획”이라며 “아는 것이 힘이고 아울러 시대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관련 정보 공유 및 조합원들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Carpos 성남시지회는 성남시민을 위해 올바른 정비문화 정착 및 노후화된 차량상태 점검을 목적으로 매년 자동차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환경정화 활동 및 불우이웃 돕기 성금과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 등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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