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도서관 산하 송도국제기구도서관의 운영시간이 짧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직장인들이 근무하는 시간에만 운영하기 때문에 사실상 도서관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인천 송도국제기구도서관 등에 따르면 2013년 12월 19일에 UN기탁도서관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문화동 2층으로 이전해 송도국제기구도서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송도국제기구도서관에는 국내자료 4천230권과 국외자료 1천630권, UN자료 549권 등이 비치돼 있다.

또 자료검색용PC 2대와 이용자용 인터넷PC 8대, DVD석 2곳 등이 갖춰져 있다.

하지만 이런 시설과 자료가 직장인들에게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도서관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반면 미추홀도서관 산하 청라국제도서관은 매주 월요일에 정기 휴관하고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토·일요일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 청라호수도서관과 영종하늘도서관도 매주 금요일에 휴관하고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토·일요일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이는 송도국제기구도서관의 운영시간과 대조를 보이는 대목이다.

송도국제기구도서관 관계자는 “당초 국제기구 등에 근무하는 일부를 위한 전문도서관으로 개관했지만 일반 이용객들이 많아지면서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재 단독 건물이 아닌 한계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용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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