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자 인하대학교 총장에 대한 퇴진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인하대 교수회에 따르면 다음달 5일 열리는 교수회 정기총회에서 최 총장의 자진 퇴진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교수회 대의원회의에서 단과대 교수 34명이 최 총장의 자진 퇴진 이유를 2가지로 압축했다.

최 총장의 자진 퇴진 이유는 한진해운 부실채권 130억 원 투자 실패 책임과 신임 교원의 성과연봉제 연봉 도입에 따른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교수회는 한진해운에 130억 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대학 측이 기금운영위원회 규정과 교육부 지침을 어긴 것으로 판단했다.

교수회는 다음달 중 교육부에 인하대 감사 청구 민원을 낼 계획이다.

또 이달 채용된 신임 교원의 임용계약이 학내 보수규칙과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최 총장을 고발키로 했다.

교수회는 정기총회에서 수정동의안 의견이 없을 경우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최 총장 퇴진 안건을 채택한다.

교수회 관계자는 “최 총장의 거취 문제는 재단 이사장이 결정하는 것이지만,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을 눈 감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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