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착공 예정인 평택~부여~익산간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 변경 문제를 놓고 평택시 현덕면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건설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평택호방조제 노선은 주민생활권을 완전히 단절시킬것이라며 서해안 복선 전철노선과 동일한 노선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9일 평택시와 현덕면 주민 등에 따르면 서부내륙 고속도로는 평택~부여~익산 등 총 138.3㎞ 길이의 도로건설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2조6천691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이 사업은 2015년 5월 포스코 컨소시엄(포스코건설 등 21개사)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현재 1단계 구간인 평택~부여 구간은 오는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권관리 일원 주민들은 이 사업이 민간투자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시공사가 4천여 억원을 절약하기 위해 평택호방조제를 통과하는 노선을 추진하는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사전협의 없는 노선은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와 12월 시장면담 등을 통해 노선 변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특히 지난달 24일 현덕면복지회관에서 열리기로 한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는 주민들의 반대 속에 개회도 하지 못한 채 무산된바 있다.

정수일 평택3·1만세운동선양회장은“주민들은 한결 같이 서부내륙고속도로를 서해선 복선 전철철도와 같은 노선으로 시공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며 “하지만 주민 요구를 무시하고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평택호방조제와 나란히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가뜩이나 소외된 권관리 지역을 완전히 분리시키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이에대해 시공사측은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노선은 국토부에서 국책사업으로 진행하던 당시 검토됐던 노선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민간투자사업으로 변경되면서 이제는 연관성이 없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노선은 적격성 조사결과를 통해 시공되고 있으며 공사비 절감만을 위해 바꾼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심재용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