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월 5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시즌 개막전에서 불꽃시구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kt wiz
“기대해도 좋다.”

올 시즌 도약을 노리는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wiz가 이번 홈 개막전에서는 팬들에게 어떤 이색 시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구단 관계자는 “내부 사정으로 미리 공개할 수 없지만 올해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깜짝 놀랄 만한 시구를 준비했다”귀띔했다.

다른 구단이 경기를 며칠 앞두고 시구자와 시구방법 등을 공개하는 것과 달리 kt는 경기 직전까지 비밀에 부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번째 시즌을 맞는 kt는 지난 2차례 홈 개막전에서 타구단과 차별화된 시구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1군 무대에 처음 뛰어든 2015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에서는 이른바 ‘불꽃시구’라는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관중들은 베일에 감춰진 시구자를 기다렸지만 마운드로 향하는 사람은 없었다. 인기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가 등장하는 기존 시구 틀에서 벗어난 것.

전광판에서 불꽃 야구공이 연고지인 수원 곳곳을 찾아가는 영상이 상영된 뒤 전광판 위에 설치된 수원화성 모형의 구조물에서 불꽃이 튀어 나와 와이어를 타고 홈플레이트까지 연기를 내뿜으며 빠르게 미끄러졌다. 이어 타석에 있던 구단 마스코트 ‘빅’의 유쾌한 스윙과 함께 경기장 곳곳에서 축포가 터지며 시구 행사는 마무리됐다. 당시 경기장을 찾은 1만여 명의 관중은 이전까지 본 적 없는 화려한 ‘시구쇼’에 일제히 환호했다.

지난해는 ‘GIGA시대 5G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첨단 ICT기술을 활용해 한층 진화한 무인 불꽃시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kt는 SK와이번스와 방문경기로 3연전을 치른 뒤 오는 4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한편, 31일 열리는 SK의 홈 개막경기에서는 시구자가 5G기술을 접목한 커넥티드카 ‘T5’를 타고 마운드까지 이동한다. T5는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 5G 커넥티드카로 알려졌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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