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김학민이 공격하고 있다. 연합
인천 대한항공이 구단 첫 통합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겼다.

정규리그 1위팀인 대한항공은 29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3-1(12-25 25-23 25-22 25-18)로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2차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대한항공은 3차전에서 승리하며 5전 3승제 챔프전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앞선 12번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을 먼저 거둔 팀은 모두 우승했다.

이날 경기는 3세트가 승부처였다.

세트 스코어 1-1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15―18로 뒤졌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신영수의 서브득점 2개와 상대 문성민의 실책을 묶어 19―18로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0-20에서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과 문성민의 범실, 정지석의 오픈 공격으로 순식간에 23―20을 만들어 승기를 잡은뒤, 가스파리니가 24-22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레프트 김학민과 정지석의 서브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고 문성민을 막지 못해 12-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 1-1에서 가스파리니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반전을 이뤘다.

1∼3점 차로 앞서가던 대한항공은 23-22에서 현대캐피탈 박주형의 오픈 공격 때블로커의 네트 터치 판정이 나오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대한항공 센터 김철홍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23-23이 될 뻔한 상황을 24-22로 바꾼뒤 가스파리니의 오픈공격으로 세트를 따냈다.

상승세를 탄 대한항공은 4세트서 14―14상황에서 상대범실과 김철홍의 블로킹으로 17―14를 만들며 사싱상 승부를 갈랐다.

대한항공 외국인 가스파리니는 25점(공격 성공률 55%)을 올리며 주포 역할을 했다.

이날 최다 득점은 문성민(29점)이 기록했지만 문성민은 1, 2세트 22점을 기록하고 3, 4세트에서는 7점에 그쳐 팀의 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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