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캡처>

인천 동암역에서 차량이 돌진해 행인 3명을 다치게하고, 동춘동에는 8세 어린이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29일 오후 9시께 인천시 부평구 동암역 남광장에서 쏘나타 승용차 1대가 출입구 계단으로 돌진, 행인 3명을 치었다.

운전자 A(63)씨는 앞서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출입구 앞 도로변에 차를 세웠지만, 차량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행인들이 A씨에게 차 밖으로 나오라고 요구하지 A씨는 갑자기 다시 차의 시동을 걸고 운전을 시작했다.

A씨 승용차는 조수석 문이 열린 채로 굉음을 내며 5m 앞 출입구 계단으로 돌진했고, 행인 3명이 차에 받히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 시신이 발견된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옥상 물탱크 시설 모습. 연합
또 30일 인천 동춘동에서는 실종된 8살 여자아이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용의자 A(16·여)양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은 전날 오후 1시께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B(8)양을 꾀어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집 화장실에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휴대전화를 빌려주겠다며 친구들과 놀고 있는 B양을 유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B양 부모는 집 밖으로 놀러나간 딸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귀가하지 않자 같은 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용의자인 A양의 인상착의와 신원을 특정했다.

이후 A양이 사는 것으로 추정된 아파트 내 30여 개 가구를 탐문 수사해 그의 부모를 찾아낸 뒤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집 주변에서 A양을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B양은 비슷한 시각 A양이 사는 아파트 옥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양의 시신은 발견 당시 대형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아파트 옥상 내 물탱크 건물 위에 놓여 있었다. 시신 일부는 흉기에 의해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10대 미성년자이지만 학교에 다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는 흉기를 확보하고 시신 발견 장소를 통제한 뒤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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