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마지막 경선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경선의 마지막 TV토론에 나선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문 전 대표는 30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11차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제가 만들려는 정부는 안희정·이재명·최성이 함께하고, 박원순·김부겸이 함께하는 민주당 정부”라며 “함께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하겠다”며 대세론을 부각했다. 이어 “압도적 경선승리로 압도적 정권교체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안 지사는 “미움과 분노 없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민주당의 외연을 가장 넓혀왔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공정한 새 나라”라며 “오락가락하지 않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개혁 대통령이 돼서 이 세상을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지난 겨울 촛불을 들고 싸운 것은 누구의 정권을 막기 위해서가 아닌 우리 삶을 위해 싸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대연정론’ 격론은 마지막 토론까지 이어졌다. 안 지사는 자신의 대선 공약인 ‘대연정’과 관련해 총리와 국무위원 추천권도 내어줄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대연정시 총리와 장관직 배분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묻자 “그렇다”고 답변했다. 문 전 대표가 ‘그게 바람직하다고 보느냐’고 되묻자 “국가개혁과제를 위해 합의할 수 있다면 바람직한 것”이라고 되받았다.

안 지사는 “다른 후보들은 안보위기, 외교위기, 경제위기를 극복할 대안이 있는가”라며 “‘내가 잡으면 잘할 것’이라는 대안 외에는 무엇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최성 시장은 “끝까지 대연정을 밀어붙인다. 순진해서 그런 것이냐 정치적 계산이냐”며 “자유한국당과의 연합이 어떻게 김대중·노무현 정신과 이어진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안 지사는 “현재 국민들은 싸우지 말고 높은 수준의 국가를 만들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대연정은 김대중·노무현의 대화와 타협 정신과 이어진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정치인으로서 굳건한 신념을 갖고 국민을 설득하려는 자세는 존중하지만 정치인이 편하자고 연정을 주장하는 것은 아닌가”고 질타했다.

이에 안 지사는 “국민이 뽑아준 의회가 아니냐”며 “무마를 하려는 게 아니라 국가 과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것이 대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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