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왼쪽)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방문해 이 전 대통령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

‘5·9 장미대선’에 나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보수 진영의 본선 대진표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당이 31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후보를 선출할 예정이고, 유승민 후보를 대선후보로 선출한 바른정당은 대선에 앞서 치러지는 ‘4·12 재보선’ 승리를 위한 총력태세에 나서고 있다.

한국당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26일 실시한 책임당원 현장투표와 29~30일 진행한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현재 당내외의 대체적인 시각은 이미 2차례 진행된 예비경선에서 과반에 육박한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홍준표 경남지사의 우세 속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진태 의원(기호순)이 추격하는 양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당 대선주자들도 이날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각종 공약 발표 등 막판 표밭 다지기에 올인했다.

홍 지사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에 식수댐을 만들어 1급수를 제공하겠다”며 식수 관련 정책 발표 등 준비된 후보로서의 면모 부각에 나섰다.

그는 “수돗물을 비싸게 만들어서 가정에 공급해 화장실, 청소, 빨래 등 아주 허드렛물로 사용하는 게 90%다. 비싸게 정수를 해 수돗물로 만드는 정책이 전반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국가가 협의해서 각 지역마다 식수댐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회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위사업청 폐지 및 군 복무기간 현행 유지 내용의 국방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문재인은 군 복무 병사기간 1년까지 줄이겠다고 공약했는데 국방 포퓰리즘은 망국의 지름길이다. 저는 현 군 복무 기간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뒤 “방위사업청은 군납비리의 연결고리가 되는 ‘군피아’ 양성 조직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하며 젊은층 표심을 공략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한 뒤 “본선까지는 40일 이상 남았다”며 “제가 후보가 되든 안 되든 보수우파 중심 정당인 자유한국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지난 28일 대선후보에 선출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포천시장 재보선에 나선 정종근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현장 지도부 회의를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번 재보선은 바른정당 창당 이후 첫 선거이자 대선후보인 유 후보의 가능성을 입증할 기회로 보고 후보 확정 이틀 만에 재보선 현장 지원에 나선 것이다.

유 후보는 “빠른 시간에 선대위 체제를 갖춰서 포천 지역도 당에서 많은 지원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4·12 재보선, 또 5·9 대선까지 감동의 역전 드라마를 시작하는 우리 당의 핵심 전략 지역으로 삼고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오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치동 사무실을 방문해 대선후보로 선출됐음을 알리고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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