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간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 관련, ‘특정업체 밀어주기’(중부일보 3월23일자 18면)가 현실로 드러났다.

30일 A사 등 관련업체 11곳에 따르면 최근 이 사업에 대한 개찰 결과, 특정업체로 지목된 B사가 결국 낙찰을 받게 됐다. 이달 20~22일까지 조달청 나라장터 전자입찰에 응찰한 업체는 B사와 C사, 단 두 곳 뿐이었다.

이들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 11곳은 입찰공고에 명시된▶ArcGIS 10.4 버전 납품 실적 ▶민간 자격증인 ArcGIS 회사 자격증 보유 등 독소조항을 이유로 사실상 응찰을 포기한 바 있다.

결국 B사와 C사, 두 곳만이 지난 24일 진행된 제안서 사전 검토, 질의, 답변 등록에 응했고 C사는 협상평가 점수 미달로 부적격자 판정을 받아 B사(종합평점 95.78)가 김포시 공간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B사와 C사는 각각 ▶입찰가격점수 10점, 9.9915점 ▶기술평가점수 85.78점, 76.44점 ▶종합평점 점수 95.78점, 86.431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응찰한 포기한 업체들은 C사의 경우 해당 사업과 관련 “지자체 등 정부기관 수주실적이 없는데다 납품 실적 측면 등에서 B사와 경쟁이 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는 제한(총액) 협상에 의한 낙찰 방식으로 지난 2월 말 조달청을 통해 5억7천여만원(부가세 별도)의 공간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 입찰공고를 낸 바 있으며 관련 업체 11곳은 입찰자격 조건이 특정업체 밀어주기라고 반발한 바 있다.현재 이들 업체들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김포시 입찰공고를 불공정 거래행위라며 이의를 제기해 공정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입찰과 관련한 세부 진행 절차는 조달청이 진행하기 때문에 납품실적 등은 우리 시가 확인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조충민기자/ccm0808@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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