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을 하려면 보증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1억 원을 가로챈 성매매 인터넷 사기 조직이 경찰에 적발되고,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인력회사 사장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40대 중국 동포에게 법원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파주경찰서는 가짜 조건만남 피해자들이 보낸 돈을 중국으로 빼돌린 혐의(사기)로 A(42·중국국적)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올해 1월 4일부터 지난 2일까지 가짜 조건만남 제의에 속은 피해자 63명이 송금한 1억 원을 인출해 중국에 있는 신원 미상의 공범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을 지휘한 중국 조직은 인터넷 성매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인터넷 채팅앱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조건만남을 제의하고 돈만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피해 남성들에게 조건만남을 하려면 “조건만남 여성의 신변 보호를 위한 보증금이 필요하다”며 속여 돈을 통장으로 입금받았다.

경기도 A시 산하 청소년상담센터에서 남성 상담사가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학교 밖 여성 청소년 2명을 성추행해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30일 여주경찰서와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 등에 따르면 A시 청소년상담센터에서상담사로 근무하던 B씨는 지난해 2월부터 한 달간 센터에 상담 및 공부를 위해 찾아온 10대 후반의 학교 밖 청소년 2명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

경찰은 피해 청소년과 가해 상담사를 상대로 수사를 하고 나서 B씨를 아동·청소년보호법상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해 말 B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경찰은 “B씨가 조사에서 피해자들의 몸을 터치한 것은 맞지만,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진술했으며, 이는 범행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인력회사 사장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40대 중국 동포에게 법원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김정민)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안모(47·중국 국적)씨에게 30일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단지 자신을 무시했다는 참작할 여지가 없는 동기로 피해자를 미리 준비한 둔기로 살해한 뒤 도주했고 수사기관에서도 수차례 말을 바꾸며 범행을 숨기려 한데다 범행 이유를 일부 피해자 탓으로 돌리고 있어 죄질이 나쁘다”고밝혔다.

안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오산시 한 인력회사 사무실에서 사장 A(62)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동성기자·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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