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미리내유치원 인근 200m 내에는 데이트클럽, 마사지, 아로마샵 등 6곳의 변태업소가 영업 중이다. 수원 수성고 앞 정문을 나오면 바로 안마방이 보인다. 성매매알선업소로 적발된 적이 있는 변태업소였다. 모두 불법업소다.

퇴폐 안마방 등 신·변종 퇴폐업소가 경기지역 초중고교 유치원 인근 수 십여m 떨어진 곳에서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도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학교 경계로부터 직선거리 200m 이내)을 경찰과 합동 점검해, 퇴폐업소 54곳을 적발했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신변종업소 대부분은 ‘마사지’ ‘휴게텔’ 등 마사지 업소 간판을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성매매를 하는 ‘변종 마사지 업소’로 파악됐다.

성인용품점 1곳을 제외한 53곳은 휴게텔, 키스방, 마사지업소 등 신변종업소로 대부분 성매매 알선 및 장소제공 혐의로 경찰에 1회 이상 적발됐다.

초중고 유치원 반경 200m내 신변종업소는 부천이 20곳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 12곳, 광명·화성오산에 각 4곳, 의정부 3곳 등이다.

평택·시흥·고양·양주에 각 2곳, 성남·안성·남양주에서 1곳 등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다.

성남 성수초등학교에서 180m 떨어진 곳에는 성매매 장소인 휴게텔이, 시흥 군서중학교에서 49m 떨어진 곳에도 휴게텔이 영업중이다. 양주 덕산초 바로 옆(43m)에도 마사지업소가 있다.

수원 대연유치원인근에도 마사지, 성인용품점이 영업중이다.

이 유치원 학부모는 “아이가 이제 5살이 돼 간판을 읽고 뜻을 물어볼 때가 많은데 ‘성인용품’ 간판을 읽는다면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난감하다”며 “환경적으로나 교육적으로도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쳐 불법 영업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을 철저히 단속하고 있지만, 이들 업소는 적발돼도 벌금형에 그쳐 불법 영업을 완전히 뿌리뽑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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