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살 여자 초등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는 A(17)양이 3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연수경찰서에서 나와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8살짜리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 살해한 10대 소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인천 연수구에 있는 한 공원 놀이터에서 놀던 초교 2년생 여학생을 집으로 데려와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내다버린 혐의(살인 등)로 A(16)양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 29일 오후 낮 12시45분께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의 한 공원 놀이터에서 친구와 놀던 B(8)양을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24분께 ‘B양이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수색작업을 벌이다 이날 오후 10시30분께 인근 아파트의 옥상 물탱크 위에서 A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양의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채 대형 쓰레기봉투 2개에 나눠 담겨 있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양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한 후 A양을 검거했다.

경찰은 A양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B양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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