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조사 양자대결시 6%p격차… 중도-보수 연합 등 변수 촉각
‘장미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 안철수’간 양자대결이라는 빅매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과 충청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대세론에 맞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10개월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한데 이어 일부 여론조사서는 양자대결시 격차가 6%p에 불과하는 약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각 당이 대선후보를 모두 낸다 하더라도 대선이 막판에 접어들면 결국 ‘문·안 대결’로 압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범보수인 바른정당이 유승민 의원을 대선후보로 확정했지만 아직 파괴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31일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유력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의 지지율이 한자릿수에 그치는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대선구도의 재편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인 에스티아이가 지난 28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재인-안철수 양자 대결을 가정한 지지율 조사 결과 문 후보가 48%, 안 후보는 42%로 격차가 6%p에 불과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원씨앤아이의 지난 28일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4%가 문 전 대표를 지지한 반면 안 전 대표는 40.5%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3.5%p다.
두 후보간 격차도 지난 3월 2주차 양자대결에서 문 전 대표가 12.1%p 앞섰지만 4주차에는 8.7%p까지 줄어들면서 10%p 벽이 허물어졌다.
지난 29일 발표된 알앤써치-데일리안 여론조사서도 문 전 대표가 33%, 안 전 대표는 16.6%를 기록, 민주당 안희정 지사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이에대해 안 전 대표 측은 대선 구도가 본격적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예상했던 변화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후보에서 탈락하면 지지율은 더욱 급등해 4월 초에는 25%이상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문 전 대표 측은 안 지사의 지지율이 안 전 대표 쪽으로 일부 이동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표심의 변동성으로 보고 있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간 지지율 격차가 여전히 두배 이상이고, 정당 지지율도 다른 당에 비해 3배 이상 높아 독주 체제도 공고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리얼미터가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한국당 홍준표 후보간 3자 대결 시 문 전 대표가 35.2%로 안 전 대표의 17.4%에 비해 두배 이상 격차가 났다.
이같은 양자대결 구도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산적한 과제가 많아 현실화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도내 한 의원은 “범보수를 대표하는 한국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의 불출마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안 전 대표가 이른바 비문(비문재인)연대로 대변되는 중도-보수 대연합 대열에 동참해 경선을 통한 단일후보가 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이 보수 대 진보 간 양자대결 구도가 될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보수 단일후보가 되면 중도층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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