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돈 로치, 메릴 켈리.
kt wiz의 돈 로치와 SK와이번스의 메릴 켈리가 2017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맞붙는다.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31일 5개 구장에서 동시에 개막하는 가운데 kt와 SK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시즌 첫 ‘경인더비’를 갖는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선발 투수 싸움이다.

앞서 2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kt 김진욱 감독은 로치를,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켈리의 등판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kt 유니폼을 입은 로치는 한국 무대가 처음이지만 시범경기를 거치며 적응을 마쳤다. 140km대 중반대 직구를 비롯해 커브·슬라이더·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무엇보다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다소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지만 3차례 선발 등판한 시범경기에서 활약하며 1선발로 자리 잡았다.

로치는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6이닝 동안 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 등판한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이닝 7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00의 준수한 성적을 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15이닝을 던졌는데 볼넷은 단 2개만 허용했다.

한국 프로야구 3년 차에 접어든 켈리는 지난 2시즌 SK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제 몫을 했다. 지난 시즌에는 9승(8패)으로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 달성엔 실패했지만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SK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평균 자책점은 3.68.

켈리는 지난 25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동안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선전했다.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올라와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예열을 끝냈다. 시범경기에 2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kt를 상대로 5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03을 올리기도 했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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