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며 3승 1패로 챔피언 자리에 오른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과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

화성 IBK기업은행이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서 2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3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기업은행은 30일 화성 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인 인천 흥국생명을 3-1(26-24 25-20 18-25 25-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를 누르고 5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했다.

우승팀을 결정짓는 챔프전 1차전에서 흥국생명에 패했지만, 2∼4차전을 내리 따내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2년 만의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2011년 8월 창단한 막내 임에도 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 한국 프로구단 중 가장 짧은 2시즌 만에 우승을 일구더니 2014~2015시즌에 이어 2016~2017년에도 챔피언에 올랐다.

짧은 연륜에도 인삼공사(2005, 2009~2010, 2011~2012시즌), 흥국생명(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과 함께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팀이 됐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흥국생명은 8년 만의 우승을 노렸으나 기업은행의 벽에 막혔다.

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매디슨 리쉘은 이날 양 팀 합해 최다인 36점을 올리는 등, 챔프전 4경기에서 139점을 기록해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매 세트 접전이었다. 기업은행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느껴지는 장면도 나왔다. 하지만 리쉘이 투혼을 발휘했고,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박정아와 김희진이 고비 때마다 득점했다.

1세트에서 리쉘은 기업은행 공격의 절반 정도를 책임지며 시소게임을 이끌었다.

기업은행은 1세트 23-24에서 박정아가 퀵 오픈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24-24에서는 김희진이 흥국생명 토종 주포 이재영의 사간 차 공격을 유효 블로킹했다. 기회를 잡은 기업은행은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25-24, 한발 앞서겠다. 김희진은 25-24에서 속공을 상대 진영에 꽂아넣으며 1세트 혈전을 끝냈다.

3세트를 내준 기업은행은 위축될 수 있던 분위기를 4세트 초반부터 리쉘의 오픈 공격과 상대 김수지와 러브의 공격 범실을 묶어 3-0으로 앞서 상승세를 탔다.

이후 기업은행은 9―6에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에 이어 리쉘이 3차례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13―6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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