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은 행복할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평일 학습시간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며, 평균대비 2시간 이상 많은 7시간 50분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또한 주관적 행복지수는 수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학업성적에 대한 압박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 치열한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불행한 아이들에게 행복한 환경을 만들어 줄 수는 없는 것일까?

그 답이 현재 수원시가 왕성하게 추진하고 있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사업이다. 아동친화도시는 1989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196개국이 비준한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통해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의 성장과 안전을 보호 할 수 있는 환경과 삶의 질, 마땅히 누려야할 기본권을 보장하며, 아동을 단순한 보호대상이 아닌 권리를 가진 인간 주체로 규정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는 도시를 말한다.

그동안 수원시는 매년 4천억원 내외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아이들의 진로, 진학과 건강, 안전, 교육, 문화, 시설인프라 등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사업을 우리시 역점사업으로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유니세프협력도시에 관한 MOU 체결,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제정, 아동친화도 조사, 아동친화도시 민관네트워크 구성 등 아동친화도시로 가기위한 기초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아울러 유엔 아동권리협약에서 천명한 생존, 보호, 발달, 참여의 4대 권리를 실현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아동의 건강권을 위한 친환경 우수 농산물 학교급식지원, 스포츠 동아리 지원, 체육시설 확충 및 운영 지원, 생리대 지원, 아동 주치의 제도, 모래놀이터에 대한 환경안전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아동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아동복지시설 지원, 1388청소년 상담센터운영, 수원시아동보호전문기관 및 청소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동의 권리증진과 사회참여를 위해서 아동관련 시설은 지역아동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건설하고 있으며, 차세대 위원회, 청소년예산위원회 등을 통해 아이들의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올 하반기에는 청소년의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 4월 개관할 칠보청소년문화의 집과 정자지구에 신축예정인 북수원청소년문화의 집, 청소년 만남의 장소인‘청개구리연못’등 시설확충에도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의 가장 큰 고민인 진로 및 진학문제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희망등대센터를 2015년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꿈나무 진로진학 일일캠프, 직업 체험처 발굴, 1:1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 진로코치 지원, 찾아가는 진로진학 콘서트, 대학입시설명회 등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학년별 맞춤형 진로 및 적성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여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와 진학을 설계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동친화도시로 가기위한 길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할 수 있다. 아동친화도시는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이나 사업이 아동의 권리와 안전, 행복을 고려해야 한다는 근본 취지 외에 시민들의 인식전환과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는 더 큰 숨은 취지가 깔려있다. 그것은 시민들의 참여와 인식전환이 없는 정책은 성공하지도 오래 지속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시민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는 행복합니까?

이번 주말에는 자녀들과 함께 가까운 청소년센터나 도서관에 나들이 겸 가셔서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행복한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행복합니다.

심정애 수원시 복지여성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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