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와 국민의당이 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파상공세에 나섰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문 후보 아들 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해명을 강력 촉구함과 동시에 안보관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퍼부었다.

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노무현 정권은 안희정 뇌물로 출발해서 박연차 뇌물로 끝난 뇌물공화국”이라며 “지금 문 후보가 자기 정권을 만들겠다는 것은 뇌물정권 2기를 만들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시절에 우병우·김기춘 역할한 것이 문재인”이라며 “문 후보는 자기가 모시던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이다. 아무런 정치적, 도의적 책임감도 없이 나중에 법적 책임이 있을지도 모르는 그런 사람이 나와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고 몰아붙였다.

그는 “바다이야기 도박공화국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수십조 원의 돈이 어디로 갔는지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면서 “본선과정에서 다 밝혀지지라 본다”고 강조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전 대표의 아들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 “‘흙수저’ 청년들은 이 사건을 제2의 정유라 사건으로 본다”면서 “문 후보는 직접 해명하고 특혜가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범보수 후보단일화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바른정당도 문 후보 비판에 가세했다.

유승민 대선후보는 이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후보(문재인)가 국군통수권자가 되면 대한민국 안 보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험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혜훈 의원은 “당선되면 북한에 제일 먼저 간다고 하고 국민 생명을 지킬 사드를 절대 반대한다는 사람, 이 사람은 절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거들었다.

이기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전 대표 아들의 특혜취업 의혹에 대해 “사실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발표 없이 저절로 사라진 의혹은 없었다”며 “진실을 밝히는 것은 간단하다. 문재인 아들 특혜채용 의혹을 밝히기 위한 국회 청문회에 더불어민주당이 동의하면 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서 문 전 대표 아들 취업특혜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시는 분이 이런 국민적 의혹에 대해 답변하지도 않고 ‘고마해라’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유권자를 뭐로 보고 하시는 말씀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말 제2의 정유라 사건처럼 커지고 있다. 제2의 정유라가 이제 문(文)유라가 됐다”면서 “정유라 사건 때도 정유라가 문제가 된 게 아니라 최순실 국정농단이 문제가 됐듯이 문준용의 문제도 문준용의 문제가 아니라 민정수석의 직권남용 문제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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