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13분 만에 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일산∼삼성(A노선) 구간 건설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 A노선 건설을 위한 첫 관문인 민자사업 타당성 분석을 마치고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RFP) 수립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기본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하반기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시한 뒤 민간으로부터 제안서를 제출받아 내년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말 착공하고 2023년 말 개통한다는 목표다.

이 사업은 2015년 새로 도입된 위험분담형 수익형 민자사업(BTO-rs) 방식으로 추진된다.

민간의 수익과 비용에 대한 위험을 정부가 일부 분담해 사업의 목표 수익률을 낮추고 추진 가능성은 높이는 방식을 말한다.

GTX A노선은 파주(운정)∼일산∼삼성∼동탄 간 83.3㎞를 경유한다.

삼성∼동탄 구간(39.5㎞)은 재정사업으로 올해 3월 착공(2021년 개통)했고 파주∼일산 구간(6.4㎞)은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파주∼일산 구간의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일산∼삼성 구간과 병행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GTX는 일반 지하철의 3∼4배 속도로 환승역 위주로 정차하기 때문에 표정속도(평균속도)가 시속 116㎞ 수준이다.

킨텍스∼서울역(26㎞)은 13분, 킨텍스∼삼성(37㎞)은 17분, 동탄∼삼성(38㎞)은 19분 만에 각각 도달할 수 있다.

국토부는 하루 평균 30만명이 해당 노선을 이용하고 재정사업 추진 대비 30∼40%의 재정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정식 개통하면 2025년 기준 승용차 통행량이 하루 5만 대가량 줄어 도로정체 해소 및 지하철 혼잡도 개선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 개통은 도시철도 분야에 KTX가 도입되는 것과 같은 의미로 도시교통체계를 완전히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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