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하남과 포천시장 후보들은 지역별로 당면한 과제 해결을 약속하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구 유입이 크게 일어나고 있는 하남시는 각 후보들이 생활환경 개선 의지를 강하게 내세우고 있으며, 포천시의 경우 민민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지역내 석탄 화력발전소 건립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찬반등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미사강변지구와 위례 등 신도시가 생겨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인구 20만명을 넘긴 하남시는 자족도시로의 탈바꿈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하남시장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8단지 상가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후보는 하남시의 인프라 구축을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오 후보는 “현재 하남시는 자립형 도시로 가기위한 인프라 구축이 어느 정도 정형화됐다”며 “종합운동장 건립, 지하철 5·9호선 건설 등 양적 충족이 어느정도 이루어 졌다고 판단해 질적 팽창을 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 자유한국당 윤재군 하남시장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신장전통재래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자유한국당 윤재군 후보는 ‘무한돌봄 서비스’의 확대를 내세웠다.

윤 후보는 “미사지구에는 5만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데 평균 연령이 37세로 대부분 맞벌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은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아이는 하남시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하남에 거주하는 모든 부부들이 무한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적했다.

▲ 국민의당 유형욱 하남시장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하남시청 앞에서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당 유형욱 후보는 과밀초등학교 문제 해결에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유 후보는 “과거 경기도의원 시절 교육분과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과밀초등학교의 학급 증설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경기광주교육청 뿐만 아니라 경기도교육청과도 협의해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

▲ 바른정당 윤완채 하남시장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신장전통재래시장에서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바른정당 윤완채 후보는 열병합발전소에서 나오는 ‘백연(수증기)’ 문제를 반듯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하남의 관문이자 미사강변도시 초입에 설치된 열병합발전소의 위치도 문제지만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백연 문제 만큼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이미 발전소 측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 발빠르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의 가장 큰 이슈로 후보자들은 장자산업단지의 증기공급시설 문제를 꼽았다.

집단에너지와 석탄화력발전소 사이에서 명칭조차 통일되지 못한 이 문제는 포천지역을 두 진영으로 갈라놓고 있다.

민주당 최호열 후보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최 후보는 “포천 석탄 화력 발전소는 즉시 건설이 중단돼야 한다”면서 “포천은 내륙분지로 피해가 더 크다. 반경 25㎞까지 영향권이며, 발전소가 가동되는 순간 청정 포천은 끝이 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김종천 후보도 LNG로의 연료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장자 산업단지 내 집단에너지시설사업은 애초 계획대로 청정에너지인 LNG 사용으로 환원돼야 한다”면서 “포천시가 유연탄으로 견해를 바꾼 경위를 조사하고, 인허가 취득 시의 행정적 절차상 문제점을 규명, 필요하면 법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정종근 후보는 반대보다는 현실적인 대안마련이 돼야한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석탄 화력발전소는 반대보다는 범시민적인 갈등해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열병합 발전소의 가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방지할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유연탄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윤성·김현우·김동욱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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